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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아버지를 기리며...

관리자2026년 8월 15일조회 50
친할아버지를 기리며...



친할아버지를 기리며...




잠이 안오는 밤이면

한번도 뵌 적이 없는 친할아버지를 떠올리곤 했다.


하늘에서

미소 지으시면서

대견하게

손녀딸을 바라보실 모습을 상상하면

몸이 자연스레 이완되고,

10분도 안되어 잠이 들곤 했다.



오늘은 광복절...

독립유공자이신 친할아버지가 더욱 그리운 날이다.



일제 때

그렇게 고문을 많이 당하셨다고 한다.


아버지께 전해 들은 말씀은

하도 일제 감옥을 잡혀 들어 가시니

일본 경찰들이

'감옥이 네 집인 줄 아느냐'는 말을 들으셨다고 한다.


그러니

할아버지의 등은 수없이 검게 멍들고

온 몸 여기 저기에 화상...

대나무를 뽀족하게 만들어

허리에 밸트처럼 조여드는 고문도 당하셨다고 한다.

고춧물 고문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안중근 의사가 피신해 계신 곳에

몰래 몰래 밥을 날라 주셨다는 말씀을 듣기도 했다.


서울 보훈청에 가면

할아버지가 혈서로 남기신 손바닥 도장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고 한다.

아들, 딸 가리지 않고

모두 의대로 진학하도록 하셨다고 하니...


전쟁은

친할아버지의 목숨과

의사셨던 큰아버지의 목숨

그리고 장손자의 목숨을 앗아가 버렸다.


그러나

아버지를 통해

우리들에게 전달되는

할아버지의 삶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께 광복은 어떠했을까


만세! 만세! 만세!


하시면 거리로 뛰어 나가셨을 할아버지..

뒤따라가 같이 만세를 외쳤을

내 아버지가 또한 떠오른다.



"훌륭한 한 사람의 삶은

조상 대대로 그들의 삶을 소환한다"


라고 하는 빅터프랭클 박사의 말씀이 떠오른다.


나의 삶이

바로 아버지의 삶, 할아버지의 삶, 할머니의 삶

그리고 또 계속 거슬러 올라가

조상님들의 삶으로 이어짐을 느낀다.



정말

잘 살아야겠다.


내 삶이 나만의 삶이 아님으로..


나를 통해

내 아버지가,

내 할아버지가,


지금을

살고 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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