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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고테라피연구소

비엔나 3 대 심리학인 로고테라피(logotherapy)는 프로이드 박사의 정신분석과 애들러 박사의 개인심리학에 이어 심리치료로서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심리학 혹은 심리치료 란 어떤 학문인가? 로고테라피를 창시한 빅터프랭클 박사는 심리학 혹은 심리치료를 한마디로 “동기이론 (motivation theory)”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심리학이란 인간을 움직이는(move) 동기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느낀 감정, 내가 하게 된 생각들, 행동들, 결정, 선택에 어떤 동기가 영향을 미친 것인가? 나를 이렇게 저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움직인 동기’가 무엇인지, 혹은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에 어떤 동기가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고 싶은 것 입니다. 따라서 모든 심리학은 각각의 이론 모두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정신분석에서는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를‘ 성적 쾌락에의 동기’로 설명하고 있으며, 개인심리학에서는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를‘우월성에의 동기 혹은‘힘과 권력에의 동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프로이드 박사는 정신분석을 통해서 결핍된 인간의 성적 쾌락에의 동기가 인간을 움직이는 핵심적인 동기라고 설명하고 있고, 애들러 박사는 개인심리학에서 기본적으로 열등한 인간은 우월과 힘에 대한 동기로 인해서 움직여 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빅터프랭클 박사는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1차적인 동기를 ‘의미를 추구하고자 하는 동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적 쾌락에의 동기나 우월성에의 동기가 물론 어떤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두가지 동기에 더 우위에 있는 가장 근본적인 1차 동인이 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의미를 추구하고자 하는 동기’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본능적인 욕구가 결핍된다하더라도 혹은 누군가 앞에서 힘을 잃고 비굴해진다하더라도 만약 그러한 행동이나 결정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 된다면 결핍과 수치를 기꺼이 감수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배가 고파도 먹지 않은 남긴 빵 한조각이 누군가에게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면 인간은 배고픔이라는 결핍을 참고 그 빵 한조각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그런 존재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혹은 어떤 대의를 위해서 라고 하는 ‘의미가 있다면’ 인간은 수치와 굴욕도 참아내는 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입니다. 

따라서 ‘의미에의 동기’는 쾌락에의 동기나 우월성에의 동기에 앞서 인간을 가장 근본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동기이며 의지입니다. 

인간을 설명하는 동기는 그 바탕에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깔려있습니다. 바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세계관으로부터 인간을 설명하는 동기가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고테라피 라고 하는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은 생소하고, 또한 실존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음으로 실존이라는 단어의 무게감 때문인지, 왠지 우리와는 상관없는 심리치료기법이나 이론 정도로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분명 로고테라피가 실존 철학에 바탕을 하고 있으며, 심리치료이지만, 빅터 프랭클 박사의 말처럼 그 이전에 근본적으로 우리 일상속에서의 하나의 ‘생활양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는 선택 이외에 지금까지 매순간 선택을 해왔고, 그러한 선택은 의식적이든 무의식 적이든 ‘어떤 의미가 있기 때문에’이루어진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름대로의 가치에 따라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선택과 결정을 해왔습니다. 즉 우리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의미를 추구해 왔다’는 것입니다. 아주 사소한 일에는 우리는 ‘의미없는 선택’을 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따라서 로고테라피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생활양식’인 것입니다.  

오래전에 ‘죽음의 수용소에서’라고 하는 제목으로 한국에 번역되어 출간된 로고테라피의 빅터프랭클 박사의 책은 빅터프랭클 박사의 나치 수용소에서의 3-4년동안의 수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자서전으로 집필한 책으로 책의 말미에 로고테라피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무엇이 인간을 진정으로 움직이는가에 대한 이론들을 나치 수용소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정립한 빅터프랭클 박사는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자신의 이론을 실제 가장 처참한 상황에서 증명해내었습니다. 

로고테라피는 로고(Logo)라고 하는 단어와 테라피라고 하는 두 단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로고(Logo)란말, 행실, 계획, 의도, 지혜, 의미(MEANING)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심리치료차원에서 로고테라피에서 로고는 ‘의미’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테라피는 ‘치료’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말로는 '의미치료’를 뜻합니다. 한마디로 로고테라피는 ‘의미를 통한 치료(Healing through Meaning)’이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삶의 이유(why)를 아는 사람은 삶의 어떤 어려움(how)도 견디어 낼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라고 하는 책의 서문에 빅터프랭클 박사가 인용한 철학자 니체의 말은 심리치료로서의 로고테라피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속에서 가장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은 ‘절망감’입니다. ‘아! 이 고통만 사라지면 정말 살 것 같은데.. 희망이 보일 것 같은데…’ 절망이란 바로 희망이 없는 상태, 지금의 고통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느낄 때 가지게 되는 감정입니다.  많은 경우 지금의 고통 때문에 희망이 없고 절망스럽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빅터프랭클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절망하는 것은 고통자체 때문이 아니라 고통의 이유를, 즉 고통의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고통 자체가 우리를 절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내가 이 고통을 경험해야 하는지.. 그 고통의 이유를 알지 못할 때, 고통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 하지 못할 때 우리는 절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절망하게 되는 원인이 고통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이유와 의미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절망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 겪고 있는 고통에 반드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우리는 고통 때문이 아니라 고통의 의미 때문에 현재의 고통을 견디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 중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피할 수 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내가 어쩔 수 없었던 피할 수 없었던 고통 앞에서 우리 모두는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을까요? 하느님을 포함한 누군가를 원망하는지.. 아니면 피할 수 없었던 고통이라면 반드시 그 고통에 이유가 있고, 고통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태도를 갖는지.. 고통이 내가 피할 수 없는 것이 였다면 누군가를 원망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고통의 이유와 의미를 당장은 알지 못하지만 아직 내가 살지 않은 저 앞의 미래에 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고통에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 이라고 믿고 확신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나오지 않을까요. 실제 많은 경우 우리는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전에 왜 그런 고통을 경험했어야 하는지 깨닫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나고 나서 깨닫는 것이 아니라 고통중인 ‘현재’고통의 이유가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래도 희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로고테라피를 발견하신 빅터프랭클 박사는 고통을 심리치료차원에서 고통에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했지만, 빅터프랭클 박사가 제시한 ‘로고’즉 ’의미’는 그 이상의 거시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이 순간에 발견한 의미, 또한 삶의 대한 의미, 궁극적인 의미.. 지금 현재 겪고 있는 고통에 의미가 있다는 말은, 즉 내 삶 전체에 이미 의미가 존재한다는 뜻이고, 그 의미는 사람마다 각자 매우 고유합니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각자의 고유한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 그것이 바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바로 ‘그 길’임은 빅터프랭클 박사는 로고테라피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삶의 하나의 ‘생활 양식 (life style)’로서의 로고테라피는 우리 삶안에서 이미 각자의 삶을 통해 살아지고 있으며, 매순간 각자의 의미있는 선택을 통해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로고테라피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소개는 ‘빅터프랭클 박사와 만나다’원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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